전방위 비용 감축 나선 이커머스업계..."생존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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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비용 감축 나선 이커머스업계..."생존 위한 선택"
  • 양현우 기자
  • 승인 2024.07.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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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 이커머스 기업들이 경기 침체와 실적 악화에 맞서 희망퇴직과 임대료 감축 등 전방위적 비용 감축에 들어갔다. 이를두고 이커머스 업계는 기업 효율성과 수익성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이 지난 5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2019년 이마트에서 분할되고 법인으로 출범 후 첫 희망퇴직이다. 희망퇴직 대상은 지난 2022년 7월 1일 이전 입사한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이다.

대상자는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4개월치 월급에 준하는 퇴직금을 받는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 학업 중인 자녀를 위한 특별지원금이 별도로 지급되며, 본인 희망 시에는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직원 개개인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고자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새로운 출발을 위한 지원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롯데온도 출범 이후 적자가 이어지며 인적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지난 2020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948억원을 기록하고 2021년, 2022년는 각각 마이너스(-) 15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급증했다.

이커머스 기업 희망퇴직 현황 표. 사진=양현우 기자

롯데온은 지난달 5일 임직원의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3년 이상 직원이며 2021년 6월 7일 이전 입사자 중 재직 또는 휴직 상태인 직원이었다. 희망퇴직이 승인된 직원은 퇴직 시 6개월 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받거나 6개월간 유급휴직 후 퇴사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11번가는 비용 절감을 위해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본사를 광명 유플래닛 타워로 이전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부터 서울스퀘어 5개 층을 사용했지만 임차료가 높아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또 11번가는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 차례에 걸친 희망퇴직과 인력 전환 배치도 진행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대해 “이커머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기업별로 조직 슬림화에 나서고 있다”며 “부서마다 업무가 겹치는 경우도 있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 뿐만 아니라 다른 업계도 경쟁이 치열하고 경기가 좋지 않아 생존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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