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SOOP이 인터넷 방송인(스트리머) 후원용 사이버머니인 '별풍선' 매출을 포함한 플랫폼 서비스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뛰면서 2분기 호실적이 전망된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해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론칭되면서 글로벌 진출로 인한 모멘텀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SOOP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22.17% 급등했다. 전일에는 장중 14만 16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고가를 새로 쓴 것은 지난 2월 28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다만 단기간 주가가 치솟으면서 이날 4.31%(5900원) 하락해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2일 종가는 13만 1100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SOOP의 목표주가를 10% 상향한 16만 5000원을 제시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OOP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1092억 원, 영업이익 3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40.4%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30% 증가한 3366억 원, 별풍선 매출은 3263억 원으로 추정했다.
2분기 호실적 전망 주요 요인은 별풍선의 매출이다. 이 연구원은 "별풍선 매출의 증가로 2분기 별풍선 매출은 8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2% 증가해 또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갱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 3분기 인수한 디지털 마케팅 CTTD의 연결 반영 효과로 광고 매출은 12.3% 증가한 224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TV(국내 서비스명)는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1위 플랫폼의 위치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고, 연내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OOP은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에서 철수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
트위치 철수 수혜를 두고 네이버 치지직과 경쟁 구도가 그려졌지만 치지직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선 것으로 관측된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만 보면 치지직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이용 시간 측면에서는 SOOP의 강세가 돋보인다. 이용 시간은 스트리머 팬덤 결집도·플랫폼 수익 등을 가늠하는 지표다.
2024년 5월 기준 SOOP 앱의 총 사용 시간은 4206만 5253시간이다. '사용자당 평균 사용 시간'은 1076분으로 치지직(598분)에 비해 2배가량 많았다. 두 플랫폼의 차이는 최근까지도 지속됐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버츄얼 스트리머의 콘텐츠 광고 기여가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되며, 하반기 업황에 따라 회복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5일 글로벌SOOP이 출시됐고, 현지 스트리머들을 영입해 서비스 안정화 작업 중이며 엠버서더 스트리머들의 순차적 동시 송출이 글로벌 SOOP의 향후 트래픽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SOOP은 '페이커' 이상혁을 엠버서더 스트리머로 영입했다.
SOOP은 지난달 5일 해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해외 사업 확장성이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태국 현지 상위 스트리머 콘텐츠 증가로 인해 트래픽이 증가 중이다. 태국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서 중국, 한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e스포츠의 인기가 높은 나라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0일 "태국은 한국처럼 향후 라이브 스트리밍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2024 태국 발로란트 챌린저스 독점 운영, 당구 등 동남아 인기 콘텐츠 확대, 국내 아프리카 TV 인기 콘텐츠 글로벌 동시 송출 등으로 글로벌 트래픽 확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SOOP은 7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막하는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경기를 한국어로 생중계에 나선다. 총 8팀이 출전하는 EWC LoL 경기는 오는 7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리그 LCK에서는 T1과 젠지가 사우디 e스포츠 연맹의 초청을 받아 출전한다. T1과 젠지의 첫 8강 상대는 모두 중국 리그 LPL 팀이다. T1은 7월 4일 LPL의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젠지는 그다음 날 톱 e스포츠(TES)와 맞붙는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