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특화 보험' 뜬다…여성 질환 보장부터 운전자·종신 보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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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특화 보험' 뜬다…여성 질환 보장부터 운전자·종신 보험까지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6.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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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보험 수요 증가…판매량 증가세
보험업계, 각종 특화 상품 선봬
한화손보, '펨테크연구소' 설립해 여성 특화 상품 강화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여성의 보험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험업계가 다양한 여성 특화 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여성암, 유방, 갑상선, 자궁 등의 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에 더해 여성을 위한 운전자보험, 종신보험 상품도 제공하는 모습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이 작년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후속 상품으로 올해 1월 출시한 2.0 시리즈는 출시 이후 올해 5월까지 17만건 이상이 판매됐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 누계는 78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2030 연령대 여성 고객의 가입 성장률은 약 73.6%에 달했다.

이 상품은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패키지 담보 상품으로 보장한다. 업계 최초로 고객의 난소기능 검사를 지원하고, 난자동결 보존 시술 시 고객을 우대하는 헬스케어 특화 서비스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손보는 연내 여성 특화 서비스를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3.0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한화손보가 개발한 유방암 예후 예측 검사비 특약은 최근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한화손해보험이 차병원과 협업해 기획한 이 특약은 유방암 환자의 유전자를 활용해 맞춤 치료와 재발 여부 예측을 위한 검사비를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암 환자가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을 경우 부득이하게 항암치료를 받으며 발생할 수 있는 난임, 불임, 탈모, 우울증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특약의 배타적 사용권은 승인일로부터 6개월간 적용된다.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7월 출시하는 여성 건강보험 상품에 이 특약을 반영해 판매할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회사는 금융권 최초로 여성 전문 연구소인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를 마련하고, 여성의 생애 주기에 적합한 서비스를 기획하는 등 소비자들의 연령대별 보장 요구를 반영한 특화 종합 보험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화손해보험
사진제공=한화손해보험

NH농협생명이 지난 5월 출시한 여성 전용 '핑크케어 NH건강보험'은 판매 한 달 만에 계약 건수 2만건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여성 주요암(유방, 생식기, 갑상선)에 대해 진단과정부터 수술까지 단계별로 보장하고, 여성 다빈도 질병(갑상선, 자궁근종 등)과 함께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대비할 수 있는 여성 생애주기 맞춤형 보험이다.

신한라이프는 이달 10일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과 임신·출산, 갱년기 질병 등을 보장하는 '신한건강보장보험 원(ONE)더우먼'을 출시했고, 흥국화재는 '모녀 가입 할인'을 제공하는 여성 특화보험인 '무배당 흥Good 모두 담은 여성 MZ보험'을 지난달 내놨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3월 산후우울증 등으로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육아맘을 위한 'MY FAM 알파맘보험'을 출시했다.

올해 들어 단기납 종신보험 등 상품 판매 열풍이 잦아든 이후 보험사들이 새로운 상품 차별화 전략으로 여성 특화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여성 특화 보험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 증대에 따른 상품 구매력 확대 및 남성보다 강한 위험회피 성향 등에 기인하여 여성의 보험 가입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여성 특화 보험상품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 특화 보험시장은 밝은 성장 전망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현재는 여성 특화 보험시장 성장의 초기 단계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여성의 보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상품의 연구・개발이 계속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주담보 중심의 여성 특화 보험상품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보장 담보 및 가격 측면에서 상품의 효율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업계 차원에서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려는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임신, 출산 관련 질병도 실손보험 보장 대상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과 협회 등은 보험개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실손보험 표준약관 개정 문제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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