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환율] 美 연준위원과 5월 PCE에 주목...1300원 중후반 등락 예상
상태바
[이번 주 환율] 美 연준위원과 5월 PCE에 주목...1300원 중후반 등락 예상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6.23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결권 가진 위원들 연설예정...매파적 발언 이어갈듯
PCE 전월 대비 둔화 예상..."9월 금리 인하 기대감 ↑"
"인하 전망 유효하면 3분기 환율 하향 안정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와 달러화.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6월 셋째 주(16~22일) 달러·원 환율은 1383원으로 출발해 1388.3원에 마감했다. 

주 초반 유럽의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달러 강세, 위안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받은 환율은 주 후반까지 오름세를 지속했다.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까지 근접하자 외한당국은 대응에 나서며 환율 상승폭을 줄였다.

지난 21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한도를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외환 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이 아닌 당국에서 빌려 되갚는 방식이다. 한도 증액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3원 오른 1392원에 개장했다가 최종 1388.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미 재무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 국가를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에도 환율관찰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외환 당국이 환율의 쏠림 현상에 대응하는 과정에 운신의 폭이 커질 수 있게 됐다.

지난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을 지연시켰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출연해 “1~2년 전만큼 시장이 과열되지 않았고 앞으로 더 식을 수 있지만 긴축에 따른 브레이크는 아직이다"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로 전진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추가적 증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튿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콘퍼런스 공개 연설에서 "경제지표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어긋나면 올해 두 차례 인하가 적절하거나 아예 금리인하를 안 하는 게 적절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데이터에 의존하는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을 2%로 완전히 되돌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2026년까지는 2%에 도달하지 못하겠지만 진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러면 금리인하를 시작할 때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6월 넷째 주(23~29일) 역시 연준위원들의 입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특히 올해 의결권을 갖고 있는 위원들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민감도는 보다 높을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이코노미스트는 “매파적인 색을 보이는 미셸 보우먼 연준이사를 비롯해 대부분 위원들이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가 합리적이라는 입장과 함께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보일 수 있다”며 “이로 인해 9월 금리인하에 시장 기대가 약화될 수 있으나 주 후반 발표될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의 둔화세가 확인된다면 하반기 2회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인하 횟수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금리 인하 전망이 유효하다면 미 달러화의 방향은 상승보다 하락에 점차 맞춰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연설이 예정된 연준위원들은 24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25일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28일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30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다.

오는 28일에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5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김유미 연구원은 “미국 PCE 물가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모아지고 있으며 예상에 부합할 경우 9월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PCE는 전년 대비 2.7% 상승, 근원 PCE는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PCE에 대한 컨세서스는 각각 2.6%, 2.6%로 전월 대비 둔화가 예상된다. 지난 4월 PCE가 올해 처음으로 시장의 기대처럼 나왔는데 유사한 데이터가 쌓이면 금리 인하 논의가 차츰 본격화할 수 있다.

김유미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은 현재 1300원대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며 “다음 주 주요 통화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음에 따라 제한적인 범위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중 미국 정책금리 인하 전망이 유효하다면 3분기에는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