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운용이익률 지지부진한데…ABL생명, '꾸준한 4%대' 유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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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운용이익률 지지부진한데…ABL생명, '꾸준한 4%대' 유지 비결은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6.21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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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환율 변동으로 생보사 투자손익 감소세
1분기 생보사 평균 운용자산이익률 3.18%
ABL생명 4%대 유지…"국공채 위주 채권·해외 대체투자 경쟁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이 수년 째 3% 초반 박스권에 갇혀 있다.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런 와중에 올해 1분기 22개 생보사 중 ABL생명만 4%대의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2개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87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8%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영업활동 등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투자손익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쳤다.

생보사의 올해 1분기 투자손익은 1조 167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 3265억원(53.2%)이나 감소한 수치다. 

보험사는 고객이 낸 보험료를 채권, 주식 등 이익을 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운용수익을 경과운용자산으로 나눈 것이 운용자산이익률이다. 즉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보여주는 투자 수익률 지표로, 수치가 높을 수록 투자 상황이 좋다는 의미다.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박스권에 갇힌 원인으로는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한 투자손익 악화가 꼽힌다. 금리 상승으로 보유하고 있던 채권 가격이 떨어지며 투자이익도 감소한 것이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2개 생보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18%로 나타났다. 총자산 상위 5개 생명보험사들도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을 살펴보면 신한라이프 2.82%(-0.11%p), 한화생명 2.36%(-1.22%p), 삼성생명 3.15%(-0.39%p), 교보생명 3.07%(-0.26%p), 농협생명 2.73%(-0.25%p)로 집계됐다.

사진제공=ABL생명
사진제공=ABL생명

1분기 22개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ABL생명(4.10%)이다. 전년 동기 대비 0.82%p 늘어난 수치다. 

ABL생명은 최근 7년 평균 4.1%대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17년 4.2% 2018년 4.2%, 2019년 4.1%, 2020년 3.9%, 2021년 4.1%, 2022년 4.1%, 2023년 4.3%의 자산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ABL생명 관계자는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자산운용수익률을 거둔 배경은 시장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한 균형 잡힌 운용 전략 수립, 그리고 한 박자 빠른 투자 의사 결정 덕분"이라며 "생명 보험사 자산운용 특성상 ABL생명 역시 채권 위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직접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차익 실현 목적보다는 장기적 관점의 국공채 위주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운용해 안정적인 이차 마진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높은 대체투자를 선별하는데 집중하며 비중을 키우고 있다. ABL생명의 총 자산 대비 대체투자 비중은 2016년 6.8%(IAS39 기준)에서 2023년 22.6%(IFRS9 기준)까지 확대됐다.

ABL생명 관계자는 "대체투자에 있어서도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향유할 수 있는 대출채권 위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이 만들어놓은 기성품에 대한 투자 일변도에서 벗어나 해외 딜소싱(Deal Sourcing) 네트워크를 활용해 역량이 우수한 해외 운용사를 직접 발굴함으로써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해외 대체 투자를 다수 진행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사측은 밝혔다.

권달훈 ABL생명 자산운용실장은 "ABL생명은 철저한 자산부채 듀레이션 관리에 기반을 둔 국공채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기반과 더불어 자체적인 해외 딜소싱 네트워크를 통한 중위험 고수익 대체 투자에 대한 비중 확대를 통해 7년 연속 우수한 자산운용 성과를 기록해왔다"며 "앞으로도 시장상황에 부합하는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해 장기 관점에서의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다양한 투자 계획을 추진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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