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준금리 동결했는데...인하 기대감 더 커진 이유는?
상태바
영국, 기준금리 동결했는데...인하 기대감 더 커진 이유는?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6.21 1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앞서 발표된 5월 CPI 상승률 공식 목표치인 2.0%대 도달
9명 위원 중 2명은 금리인하 지지한 것으로 확인
이르면 8월 금리인하 가능할 듯...일각에서는 11월 이후라는 의견도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20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 사진은 BOE. 사진=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20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 사진은 BOE.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20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

BOE의 금리동결 결정에도 영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물론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에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는 분위기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음 통화정책위원회가 열리는 8월1일에는 금리인하가 개시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8월 회의서 금리인하 기대감 높아져 

영국의 통화정책위원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19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BOE의 공식 목표치인 전년대비 2.0%를 기록했다. 2022년 10월 전년대비 11.1% 급등세를 기록한 후 7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서서히 하락하다 약 3년만에 처음으로 공시걱인 목표치에 도달한 것이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성명을 통해 "CPI 상승률이 우리의 목표인 2%로 돌아온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우리는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 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베일리 총재는 금리동결과 함께 통화정책에 있어 여전히 신중한 태도가 필요함을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됐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2%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영국 통화인 파운드화는 달러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는 금리인하 전망이 강화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인하가 이르면 8월에 이뤄질 수 있다는 징후도 엿볼 수 있었다"며 "이것이 아마도 BOE의 통화정책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 후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 하락한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이번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곳곳에서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스 그레고리는 "금리인하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몇 가지 상황이 있다"며 "'정교하게 균형이 잡힌'이라는 표현과, BOE의 전반적인 톤이 전월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는 사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통화정책위원 9명 중 7명이 동결 의견을 냈고, 2명은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동결 의견을 낸 일부 위원이 이번 결정에 대해 '정교하게 균형을 맞춘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것이 향후 인하 의견이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ING그룹의 선진시장 경제학자인 제임스 스미스는 "시장에서는 BOE가 여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50%까지 높였다"며 "이는 이전 예상치인 30%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11월까지 금리인하 어렵다는 의견도"

일각에서는 오는 11월까지는 BOE가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최근 자료에서 임금과 서비스 가격의 완만한 둔화에 대해서만 언급했기 때문에 직후 회의인 8월에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BOE는 "최근 몇 달간 영국 인플레이션 하락의 상당 부분은 에너지와 식품가격 하락 때문"이라며 "이러한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서비스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 올해 하반기 인플레이션율이 다시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며, 임금이 계속해서 빠르게 상승한다면 경기회복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많은 경제학자들이 BOE가 다음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나출 것으로 에상하지만, 또다른 경제학자들은 정책 입안자들이 11월까지 기다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BOE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벤자민 나바로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BOE가 오는 8월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관한 것"이라며 "만일 예상보다 강력한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발표될 경우 BOE에게는 불편할 수 있으며, 통화정책을 얼마나 빨리 완화해야 할 지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게끔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