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아프리카TV 'SOOP', 상표권 위기에도 주가는 10% 급등...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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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아프리카TV 'SOOP', 상표권 위기에도 주가는 10% 급등...이유는?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6.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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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SOOP, 옛 아프리카TV)의 표장(왼쪽)과 매니지먼트 숲의 표장. 사진제공=각 사
숲(SOOP, 옛 아프리카TV)의 표장(왼쪽)과 매니지먼트 숲의 표장. 사진제공=각 사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SOOP(옛 아프리카TV)이 최근 변경한 사명을 두고 상표권 관련 법적 분쟁에 휘말린 가운데 이날 10%대의 주가 급등을 보이면서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SOOP은 20일 전 거래일 대비 10.59%(1만 1200원) 크게 오르면서 종가 11만 1700원을 기록했다.

이날의 주가 강세는 증권가에서 SOOP에 대해 2·4분기 고성장이 전망되고 시장 전망치를 초과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매수세로 집중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SOOP의 목표주가 14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2·4분기 SOOP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032억 원, 307억 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트위치 고과금 사용자들의 플랫폼 이전 효과가 2·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며 광고 매출 역시 2·4분기 시장 성수기 효과 및 2·4분기 시작되는 게임 리그들에 따른 콘텐츠 매출 증가로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해외 사업으로 인한 모멘텀도 기대 요인 중 하나다. 이 연구원은 "지난 5일 해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했고, 태국 현지 상위 스트리머 콘텐츠 증가로 인해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며 "태국은 향후 한국처럼 라이브 스트리밍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해외 사업 시작에도 SOOP의 주가는 하락했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가 32.4%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1.2배 수준의 저평가 구간이다"고 진단했다.

SOOP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SOOP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한편 아프리카TV가 사명으로 최근 변경한 숲(SOOP)이 '매니지먼트 숲'과 유사하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SOOP의 상표권에 대한 위기감이 돌고 있다. 공유와 수지 등 유명 배우들이 소속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연예기획사 매니지먼트 숲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SOOP를 상대로 상표권 등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매니지먼트 숲은 입장문을 통해 "2011년 4월 19일 설립부터 '숲엔터테인먼트'라는 상호를 사용했고 '㈜숲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숲' 'SOOP' 표장에 대한 상표권을 보유했다"며 "아프리카TV의 변경한 상호는 상표·상호권을 침해하고 관련 법률에서도 금지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매니지먼트 숲은 아프리카TV의 이 같은 행위가 당사가 쌓아 온 명성과 신용을 훼손시키고 소속 배우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이러한 손해는 사후적으로 회복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매니지먼트 숲은 "당사와 소속 배우들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OOP 측은 "아직 가처분 신청서를 송달받지 않아 신청서를 검토한 후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OOP(옛 아프리카TV)는 이미 해외 플랫폼 '숲'을 선보이고 주식종목명 변경상장까지 완료한 상황이라 글로벌 사업 등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3월 사명을 숲(SOOP)으로 변경한 후 4월 주식종목명 변경상장을 완료했다. 이달 5일에는 글로벌 플랫폼 '숲'의 베타버전도 출시했다. 3분기에는 국내 플랫폼명도 숲으로 변경하고 글로벌 플랫폼과 구분되는 새로운 BI(브랜드이미지)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TV는 그동안 쌓아온 선정성과 사행성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11년 만에 사명을 '숲'으로 변경한 바 있다. 1인 방송을 하는 'BJ'의 명칭도 '스트리머(스트리밍을 하는 사람)'로 바꾼 상태다.

정찬용 숲(아프리카TV) 대표는 "더욱 펼쳐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BJ라는 용어가 갖는 여러 의미 가운데, 우려 섞인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온다"며 명칭 변경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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