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③미 대선에 달린 연말 글로벌 증시..."수혜 업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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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 ③미 대선에 달린 연말 글로벌 증시..."수혜 업종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6.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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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무역정책·바이든은 대규모 투자정책
트럼프 당선시 금융 등 긍정적...바이든은 친환경주 유리할 듯
다만 수혜 업종에 대한 기대감 낮추라는 조언도 나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올해 하반기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로 단연 11월 초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꼽을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 중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경제 구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 및 대규모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세 정책과 무역정책 등에 중점을 두는 등 서로 정반대의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혜 업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예측 어려운 바이든·트럼프 대결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NPR, PBS 뉴스 등 주요 해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12일 1184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 양자대결에서 각각 49%의 지지율을 기록,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요 언론들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 등 5곳의 경합주의 결과에 따라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큰 이슈를 안고 있어 향후 어떠한 구도로 흘러갈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상반기 민간 소송에서 패소하고, 하반기 재판 일정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편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지난 5월 조사 당시 국정 지지도가 36%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높은 물가가 지속되는 등 바이든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인플레이션이 바이든 대통령 지지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시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

트럼프 경제 정책의 핵심은 미국에 유리한 무역 정책과 법인세 인하 등 대규모 감세 정책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8년과 마찬가지로 더 강한 관세 인상과 새로운 플라자 합의, 환경 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달러, 금리, 물가의 상방 압력을 낮추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볼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가장 큰 부작용은 전세계적인 물가상승 트렌드, 관세 인상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이민자 퇴출에 따른 임금 상승 등으 결국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대규모 감세 정책을 내놓을 경우 미 재정적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7년 통과된 세금삭감 및 고용법(Tax Cut and Jobs Act, TCJA) 법안 일부는 2025년 12월 일몰 예정인데, 이를 영구화할 경우 미 재정적자는 향후 10년간 4조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적자는 당장 주식시장에 위험을 가지고 오진 않겠지만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기도 하다"며 "미 대선 이후 특히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위험 요인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막대한 재정적자로 인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채권왕 빌그로스는 "바이든 재선보다는 트럼프 당선이 채권시장에는 더 부정적일 수 있다"며 "공화당의 대대적인 감세 정책이 미국채 시장에 부담을 더 안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의 감세 정책으로 인한 재정적자로 연간 2조달러 이상의 국채 공급 증가가 예상되면서 채권시장의 물량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S&P500 또한 현재와 같은 수익률이 지속되기가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바이든 연임의 핵심은 '증세'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이 이뤄질 경우 인프라 투자 등 현재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바이든이 추진하는 정책이 대규모 자금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조 연구원은 "바이든 2.0 정책의 핵심은 증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세 정책은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기업들의 투자를 저해하고 소비를 위축시켜 일자리를 줄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자료=SK증권
자료=SK증권

수혜 업종 기대감 낮춰야...경기민감주 등은 4분기 반등 기대 

두 후보 중 어느 쪽이 우위를 잡더라도 수혜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낮추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과거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당 기조에 따른 수혜를 받는 업종들이 뚜렷했으나 최근에는 이들의 공식이 모호해지고 있다"며 "대선 승기를 잡아가는 후보로부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 알파를 낼 수 있는 기간은 '당선 후 4년 내내'가 아니라 '선거 치르기 전~ 취임 전까지'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스탠스에서 트럼프는 규제 완화, 바이든은 규제 강화임이 명백한 상황인 만큼 대선 레이스 동안 트럼프가 유리한 국면을 가져간다면 금융, IT 및 반도체 업종, 트럼프가 가상자산으로 후원금을 받기로 했다는 점에서 가상자산 관련주 등이 유리할 수 있다는 것.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정권 내에서 수혜 업종은 신재생과 2차전지 등 친환경, ESG와 기계 등 인프라 관련주였던 만큼 바이든 우위 국면에서는 이들 업종 중심의 대응을 추천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조준기 연구원은 "업종과 테마가 대선 지지율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분명 아니지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메인 드라이버 정도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이후에는 역사적으로 경기 민감주 및 성장주 강세 흐름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직후 반등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은 경기민감주, 대형 성장주, 인프라주"라며 "역사적으로 대선 직후 반등이 컸고,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시에는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에는 해당 기업 중에서도 미국 매출 비중이 높거나 제품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이 큰 기업들을 선호한다"며 "외교 불확실성 확대 및 공급망 재편을 앞두고 상대적 매력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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