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1위 등극에 반도체주 흐름 긍정적일 듯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9일 국내증시는 제한적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 자리로 올라서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전일 종가 기준으로 전고점을 돌파한 점도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미국의 혼재된 경제지표 및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 불확실성 잔존에도 시총 1위에 등극한 엔비디아 포함, 마이크론 등 미 반도체주 강세, 유럽증시 주가 회복 등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일 다소 힘에 부친 채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기는 했으나 5월 이후 몇 차례 시도한 끝에 전고점을 돌파한 만큼 그에 다른 주가 모멘텀 생성으로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지도 금일 국내 증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강세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주 또한 긍정적 흐름을 보이겠지만, 전반적인 지수는 혼조 양상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이투자증권은 "미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미 국채금리 및 달러인덱스 하락은 긍정적이나 경기둔화 우려와 증시 레벨 부담 속 혼조 출발이 전망된다"며 "전일 미 반도체 섹터가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 반도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이후 코스피와 외국인 수급의 상관관계가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과 코스피의 방향성은 동행한다"며 "외국인 수급 우려는 기우로 보이는 이유가 크게 두 가지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커서 추가 유입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외국인 지분율 관련해서는 이제 막 평균에 도달해 추가 순매수 여력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우려인 중국 경기 회복 관련 외국인의 수급 구축과 관련, 중국 경기회복이 외국인 자금을 구축할 수 있지만 중장기 방향성을 해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을 향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미국계, 영국계 자금을 중심으로 계속될 전망"이라며 "가장 중요한 점은 반도체, 자동차, IT 하드웨어 등 수출주 중심 구도 지속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유지되는 구간에서는 철저하게 미국향 수출주로 대응해야 한다"며 "중국 관련해서는 상품 소비 차별적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는 IT 하드웨어를 염두에 두고 대응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6.76포인트(0.15%) 오른 3만8834.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3.80포인트(0.25%) 오른 5487.03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21포인트(0.03%) 오른 1만7862.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24달러(1.54%) 오른 배럴당 81.5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요 증가 기대감이 확산된 것이 유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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