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없어도 AI 반도체株는 달린다"...SK하이닉스는 또 신고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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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없어도 AI 반도체株는 달린다"...SK하이닉스는 또 신고가 돌파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6.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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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AI반도체.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들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국내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특히 SK하이닉스가 이날 5%대의 큰 상승폭을 보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해냈다.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 인하를 시행하지 않아도 AI 종목의 상승 랠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밤 미국 AI 반도체주 브로드컴(5.41%), 마이크론(4.58%), TMSC(2.74%), 퀄컴(3.20%), 암(Arm)(1.52%)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0% 오른 5688.10을 기록했고 장 중에는 최고 5699.21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18일 2.18%(1700원) 오른 7만 9800원에, SK하이닉스는 5.16%(1만 1500원) 오른 23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29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16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82% 증가한 5조 2000억 원"이라며 2분기 호실적을 예상했다. 

고영민 연구원은 "인공지능(AI)향 수요 증가세 속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디램(DRAM) 출하 및 평균 판매단가(APS) 강도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HBM3E 퀄 테스트는 기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SK하이닉스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최근 AI 반도체주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를 인하하지 않거나 경제침체가 오더라도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은 주가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최근의 기록적 증시 랠리는 연준이 아닌 대형 기술주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일부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이 금리 향방에 따라 기울지 않고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란 기대를 안기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역대 최고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우고 주간 기준 강한 상승세로 마감한 바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올해 2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불과 몇 시간 후 연준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1차례로 축소한 점도표를 공개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어느 정도 경기가 침체하더라도 AI 종목은 늦게 매도될 것"이라며 "AI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8일 미국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빅테크 종목만 강한 실적 개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잉여 자원을 AI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내 시총 상위 10개 기업이 지난 1년간 시장 전체의 이익 증가 중 63%를 설명한다"며 "쏠림이 나타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빅테크가 구(舊)산업과 경쟁자를 밀어내면서 경제 내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이익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AI 사이클은 인프라 구축 단계의 B2B 사이클로, 대규모 컴퓨팅 파워와 AI 엔지니어를 갖춰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이를 무리 없이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결국 미국 빅테크뿐"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향후 AI 성장의 과실은 빅테크가 독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이날 AI 중심의 업종 쏠림 현상에 대해 엔비디아의 독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유안 연구원은 "인공지능이 IT업종 이익 성장 기대를 끌어올리면서 엔비디아 독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때도 엔비디아 비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현재 소수 IT 주식 쏠림 현상에 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쏠림 현상은 시장 상승 랠리를 방해하거나 중단시키는 요인이 아니다"라며 "올해는 IT 업종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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