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공정위 과징금 부과에 “국내 투자·로켓배송 중단”...유통업계 반응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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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공정위 과징금 부과에 “국내 투자·로켓배송 중단”...유통업계 반응은 ‘제각각’
  • 양현우 기자
  • 승인 2024.06.1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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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쿠팡에 1400억원 과징금 통보
쿠팡 “국내 투자·로켓배송 중단” 맞불
업계 관계자들 “실행 여부는 지켜봐야“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차량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게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재에 나서자 쿠팡은 국내 투자와 로켓배송 중단을 통보했다. 유통업계는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 PB(자체브랜드)상품 등 자기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을 동원한 것에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제제에 쿠팡은 즉각 입장을 냈다. 쿠팡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로켓배송 상품을 직접 구매해 다른 오픈마켓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상품을 자유롭게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다면 모든 재고를 부담해서 지금과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고 피해는 소비자 몫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또 “쿠팡이 약속한 3조원 물류투자와 로켓배송 상품 구매를 위한 22조원 투자가 중단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공정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여론 오도”라며 “법 위반 행위에 대한 제재 때문에 로켓배송 서비스가 불가하거나 축소되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쿠팡의 국내 투자와 로켓배송 서비스 중지 발표에 대해 이커머스 관계자는 “투자와 서비스 중지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표현으로 생각한다”며 “실제 서비스 중단 하면 매출 감소 등 쿠팡도 피해가 예상돼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오는 20일 개최 예정이던 부산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고 이를 부산시 등 관계 기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첨단물류센터는 쿠팡의 중장기 물류 투자 확대 계획에 따른 결정이지만 공정위의 제재로 위기감이 커지자 기공식을 취소했다고 풀이된다.

다른 이커머스 관계자는 “쿠팡이 20일 개최 예정이었던 부산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는 등 행보를 보면 아예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밝혔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과징금 액수가 커서 타격이 있지만 쉽게 서비스 중단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통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적극 소명하고 서비스 운영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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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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