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훈풍에 달리는 반도체주, 연일 52주 신고가 돌파...주가 어디까지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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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훈풍에 달리는 반도체주, 연일 52주 신고가 돌파...주가 어디까지 뛰나?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6.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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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도 13일 크게 뛰어올랐다. 엔비디아의 수혜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고, 증시에 훈풍이 돈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4월 상승률(3.4%) 대비 둔화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1% 상승도 밑돌았다. 해당 소식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지수는 사흘 연속 역대 최고치(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CPI 결과에 대해서 "오늘 아침 관련 보고를 받았고 사람들은 변경할지 말지를 고려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어떤 사람은 반영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일반적으로 (단 하루 만에) 반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시장 상승과 통화정책 불안감 해소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전일 진행된 미 연준 FOMC에서 연내 1회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점도표가 발표됐으나, 시장은 회의 이전 발표된 CPI 물가 둔화에 더욱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12일(현지시간) 3.55%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재돌파했다. 브로드컴(2.36%), 마이크론(4.21%), ARM(8.11%) 등도 큰 폭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90%의 강세를 보이면서 5520.87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발 훈풍에 국내 반도체주도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5%(2100원) 오른 7만 860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전개하면서 주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26%(7000원) 오늘 22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 중 최고 22만 6500원을 터치했다.

한미반도체의 주가 성장도 가파르다. 한미반도체는 전일 9.17%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8.68%(1만 5100원) 치솟으면서 18만 9000원으로 종가와 신고가를 기록했다. 6월의 첫 거래일만 해도 14만 원 대던 주가는 어느새 19만 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시가총액은 이날 19위로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SK하이닉스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증권가는 국내 반도체주가 엔비디아 수혜를 통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출시될 엔비디아의 블랙웰 울트라 플랫폼에서 HBM3E 12단 사용이 예상되며, 내년 중반까지 엔비디아 내 HBM 시장은 사실상 SK하이닉스의 독점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로드맵에 맞춰 한미반도체의 듀얼 TC 본더는 기술적 우위 및 신규 장비 출시를 바탕으로 수주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HMB용 듀얼 TC 본더의 경우, 전세계에서 진동 제어가 가능한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한미반도체 밖에 없으며 타 업체들과의 기술적 차별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KB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올해 6년 만의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21조 9000억 원으로 과거 최대치인 2018년 영업이익 20조 8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6년 만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024년 D램(DRAM) 영업이익은 18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조 원 개선되고 낸드(NAND) 영업이익은 3조 4000억 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전년 대비 12조 원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19.1% 상향하고 2025년 영업이익도 21.5% 상향한 30조 4000억 원으로 수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도 HBM(고대역폭메모리)가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의 HBM3e가 엔비디아의 인증을 통과할 가능성이 큰데, 예정된 기한은 8단 제품이 6월, 12단 제품이 3분기 이내"라며 "경쟁사와의 격차가 늘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모두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공급 과잉 가능성이 작고, 메모리 제조사에 우호적인 환경 지속되는 만큼 현재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 상승 잠재력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다"며 "삼성전자는 실적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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