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상용화 어디까지 왔나
상태바
UAM 상용화 어디까지 왔나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4.06.12 16:3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2025년 UAM 상용화 예고
업계 "생태계 조성 지원 필요" 지적
내년 UAM 상용화 서비스가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2025년 서울 도심에서 전 세계 최초로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기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이동 서비스로 항공기 기체뿐만 아니라 항공관제, 이착륙 시설인 '버티포트', 플랫폼 등이 모두 포함된다. 기체에 프로펠러와 날개를 달아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에어 택시' 또는 '드론 택시' 등으로 불린다. 정부는 내년 상용화를 시작으로 2035년 택시 요금수준으로 저렴한 UAM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련 업계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는 8월 인천 아라뱃길 상공에서 최초로 UAM 기체 비행이 예정돼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8월 아라뱃길 상공서 최초 비행…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정부는 내년 UAM 상용화를 위해 올해 8월부터 도심지에서 본격적인 실증 작업에 돌입한다. 이어 2027년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안전기준, 보험 등 제도 기반도 마련한다.

정부가 기획 중인 로드맵에 따르면 8월 준도심인 아라뱃길(드론인증센터)에서 인천 계양까지 상공에서 최초 비행에 나선다. 이후 내년 4월 UAM 공항지역과 한강회랑 실증, 같은 해 5월 탄천에서 본격적인 도심 진출을 위한 실증에 나선다. 또 2025년 상용화 이후 관광과 치안, 의료 등 UAM 활용 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한 선도사업 모델을 마련하고 운행 안전 및 보안 확보 등을 통해 국민 수용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UAM법도 발의한다. 

정부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Lv4) 상용화에 대비해 차량 안전 기준 및 보험제도 등을 고도화하고 범부처 연구개발(R&D)의 성과를 통합 실증하는 자율주행 리빙랩을 경기 화성에 본격 착수한다.

실시간 교통 상황에 따른 최적 경로·수단을 판단할 수 있도록 공공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며 상반기 중 철도·버스·항공·PM을 아우르는 전국 MaaS(Mobility as a Service) 시범사업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MaaS는 다양한 교통수단 및 정보를 연계해 단일 플랫폼에서 최적경로 안내, 예약·결제, 통합 정산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택시 플랫폼은 공정 경쟁 시장 조성을 위해 서비스 평가제 및 우수 플랫폼 인증제를 도입하며 택시 배차, 요금 산정 등에 대한 정부의 개선명령 권한 도입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24일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과 함께 전라남도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약 5주간 진행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이하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UAM 상용화 '잰걸음'

현대자동차그룹은 UAM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달 인도네시아 신수도 누산타라에서 에어택시 실증테스트(POC)를 시작한다. 현대모비스가 최초로 UAM 특허를 취득하면서 기술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했다. 현대차그룹이 UAM 실증테스트 장소로 인도네시아를 택한 건 1만8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의 지형적 특징에 바탕한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그룹 산하 UAM 미국 법인인 '슈퍼널'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UAM 사업이 잰걸음을 걷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이하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교통부가 기체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 및 기술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 합동 실증사업이다. K-UAM One Team 협력사(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들은 이번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에 참가해 기체 및 운항, 교통관리,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에 대한 공동 검증을 완료했다. 세계 최초로 eVTOL 항공기와 UAM 운용시스템, 5G 항공통신망 간 통합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검증하는 성과도 이뤘다.

첫 실증과정에서 현대차는 UAM이 더해진 MaaS 플랫폼을 통해 승객의 이동과정을 연구했다. MaaS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해 단일 플랫폼으로 최적 경로 안내, 예약, 결제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대차가 국내형 MaaS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으로 풀이된다. 이어 기상, 풍속, 대기 혼탁도 등 UAM을 운용하기 위한 실증 데이터도 다양하게 확보하려 노력했다. 현대차는 획득한 자료를 향후 기체개발 및 제품전략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철웅 현대차 AAM사업추진담당(상무)는 "미래 고객이 UAM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영역에서 풍부한 사업추진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컨소시엄과 긴밀하게 협업해 국내 UAM 사업 구체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UAM 상용화에 발맞춰 이동통신 3사도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신 3사, UAM 선점 3파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도 '하늘 길'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한창이다. 

KT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과 함께 지난 4월 전남 고흥 UAM 실증단지에서 1단계 실증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8월부터 실제 수도권 도심 환경에서 비행을 실증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시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통 3사 중 UAM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우선 UAM 기체 확보에서 가장 앞서 있다. 지난해 6월 UAM 기체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 지분에 1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조비 S4' 기체의 국내 독점 사용권을 확보했다. 조비 S4는 2025년 하반기 UAM 상용화 시점에 투입 가능한 유일한 기체로 꼽힌다. 조비 S4의 한국 운항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국내 UAM 상용화 초기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셈이다. 

LG유플러스도 GS건설, 카카오모빌리티,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등고 손잡고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기체는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의 ‘VX4’를 사용한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실증 1단계 지역인 전남 고흥과 2단계 지역인 수도권 한강 지역에서 자체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 세계 미래항공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현재 항공 산업의 약 3배에 달하는 1조6000억달러(한화 약 2200조원)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UAM 초기 정착을 위해 정부의 재정적·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업계 "UAM 생태계 조성 필수"

UAM 상용화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관련 업계는 'UAM 생태계 조성'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초기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UAM을 포괄할 법적 근거 마련도 지적했다. 특히 UAM의 사업성이 여전히 모호한데다 상용화 이후 손익분기점 도달까지 걸릴 시간을 예측할 수 없는 신사업이라는 점도 업계의 고민을 키우는 대목이다. 

먼저 UAM의 핵심이 될 기체와 관련해 "UAM 기체는 배터리를 기반으로 전기 추진 시스템의 안전성까지 입증해야 해 기체 개발 난이도가 높다"며 "기체 개발과 안전 인증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려면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도 더 많이 생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UAM을 대중교통에 포함할지, 새로운 모빌리티로 볼지 등 아직 모호한 측면이 있다"면서 "재정적 지원과 함께 법적 재정비도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비갤러 2024-06-15 15:38:59
그래 이제 날으는 자동차 나와야지
과거에 그만 살자
도로도 이제 막힌다 숨막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