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났다. 결과는 이재명 당 대표 연임 성공과 5명의 ‘찐명’ 최고위원의 탄생이다.이번 전당대회는 예상된 결과다. 이재명 대표의 당선은 이미 예정된 수준이었지만 그 파괴력은 이전보다 강력했다. 이 대표는 총 득표율 85.4%를 얻어 김두관(12.12%)·김지수(2.48%) 후보를 제치고 대표로 선출됐다. 2022년 8월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얻었던 지지율 77.77%보다 7.63%포인트 오른 기록이다.예상했던 ‘구대명(구십퍼센트대 대표 당선 이재명)’은 아니지만 역대 민

[권상집 한성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대표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건 아니다. 삼성은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에게 스마트폰을 지급,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삼성의 갤럭시Z 플립6 브랜드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의 올림픽 마케팅은 신의 한 수였다. 그러나 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분야를 후원하는 경영자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를 가장 모범적으로 보여준 단 한 사람이 있다면 이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글·사진=강대호 칼럼니스트] 혹시 ‘부군당(府君堂)’이라는 공간의 이름을 들어본 적 있나요? 저는 부군당이란 단어를 처음 들어본 게 2019년경 라는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도시 문헌학자 ‘김시덕’의 도시 탐사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부군당이 여러 군데서 언급되었습니다.에서 김시덕은 민속학자 김태우 등의 연구를 인용해 부군당을 설명했습니다. 부군당은 조선 초기에 관청에서 아전, 하인, 노비 등이 모시던 신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조선 후기에 관청 밖으로 퍼지면서 신흥 자본가 계급의 신앙 대상으로 모셔지게 되었는

[오피니언뉴스TV]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2분기 뷰티 소매업체 울타뷰티와, 항공 우주 관련 기업인 하이코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지분을 대거 처분한 후 소규모의 울타뷰티와 하이코 주식을 사들인 버크셔해서웨이는 2분기 말 기준 상당한 규모의 현금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출처 : 오피니언뉴스(http://www.opinionnews.co.kr)

[강대호 칼럼니스트] 최근 극장가와 방송가에서 일본어 콘텐츠가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독일인 ‘빔 벤더스’ 감독이 연출했지만, 일본인 배우들이 일본어로 연기하는 영화 ‘퍼펙트 데이즈’가 7월 초부터 지금까지 영화관에 걸리며 꾸준히 흥행하고 있고, MBN의 ‘한일톱텐쇼’는 일본 가수들은 물론 한국 가수들까지 일본어 노래를 선보이며 충성도 높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1998년부터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되기 시작한 후 한국에서 일본 콘텐츠는 영화가 주도했다. 초기에는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만 수입되었지만, 점차 다양한 장르

[노민정 칼럼니스트] 붉은 테이블 위에 상반신은 노출, 하반신은 검은색 타이즈만 입은 한 남성 무용수가 서 있다. 그 주변에는 20여 명의 남성 무용수들이 둘러싸여, 규칙적인 리듬에 함께 춤을 춘다. 공연 초부터 야하다고 소문난 이 작품은 모리스 베자르(Maurice Bejart) 안무작 (1961)이다. 술집의 탁자 위에서 무용수가 홀로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다가 같이 있던 손님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다 같이 춤을 춘다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니진스키의 여동생 니진스카가 안무을 맡았고, 그 이후 여러 안무가들의 손을 거쳤으나

[최석원 이코노미스트·SK증권 경영고문] 8월 첫 주에 비해 많이 안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급격한 하락은 멈췄으나, 변동성이 크고 비관적인 전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장기적으로는 결국 미국의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 단기적으로는 이번에 증시 하락의 트리거로 작용한 엔캐리 트레이딩의 청산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우려, 나아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긴장 등 증시 불안을 가중시킬 만한 분석들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불안한 전망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전개될 때, 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경수 전 경남 지사가 곧 복권될 전망이다. 김 전 지사가 정치 무대로 복귀하면 벌벌 떨 사람은 누구일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일까 아니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일까.복권은 법률상 일정한 자격이나 권리를 한번 상실한 사람이 이를 다시 회복하는 일이다. 김 전 지사는 ‘트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받았고 2023년 5월 만기 출소를 약 5개월 앞두고 사면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복권은 되지 않았고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2024년 총선과 2027년 대선에 출마할 수

[글·사진=강대호 칼럼니스트] 영등포시장은 영등포시장 사거리와 영등포역 사이의 시장을 말하는데 잘 살펴보면 여러 시장과 상가가 함께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구분이 잘 되어있습니다. 재래시장으로 영등포중앙시장과 영등포전통시장이 있고 두 시장 사이의 건물들과 골목들에 시장 점포들이 있습니다. 영등포로 도로변에 있는 상가 건물들도 영등포시장 구역에 속합니다.그리고 영등포중앙시장 동쪽 골목들에는 ‘영등포시장기계공구상가’라는 이름으로 지자체에 등록된 시장이 있습니다. 이들 골목에는 공구 등을 수리하는 작은 점포들이 모여 있습니다. 2021년

[강대호 칼럼니스트] 한승태 작가가 세 번째 책 ‘어떤 동사의 멸종’으로 돌아왔다. 저서의 양을 보면 그를 신인 타이틀을 갓 벗어난 작가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첫 책이자 최근 ‘퀴닝’으로 제목을 변경하며 개정판을 낸) ‘인간의 조건’을 2013년에 출판한 지 11년 만에 나온 세 번째 책이다. 두 번째 책인 ‘고기로 태어나서’는 2018년에 나왔다. 11년 동안 세 권을 냈다는 수치로만 보면 이 작가가 게으를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승태 작가가 천착하는 장르를 보면 그런 의구심이 해결된다. 그는 논픽션

[최석원 이코노미스트·SK증권 경영고문] 8월 들어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7월 31일 연준의 금리 동결 이후 단기 반등했던 글로벌 증시는 8월 1일 오후부터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2일에는 급락세를 연출했고, 주말이 지난 5일에는 급기야 8.77%나 떨어지는 대폭락을 경험했다.우리나라에서는 8월 5일, 4년 4개월 만에 사이드카(코스피200 선물 지수 가격이 5% 이상 떨어져 1분 이상 지속될 때 프로그램 매도 효과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제도)가 발동되기도 했다.특히 미국보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증시의 하락 폭이 더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펄펄 날고 있다. 8월 4일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6개로 전 세계 206개 참가국 중에서 6위를 달리고 있다.올림픽 시작 전만 하더라도 금메달은 많아야 5개 정도이고 전체 참가국 중 15위 정도를 기대했었는데 기대 이상인 정도가 아니라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릴 기세다. 특히 무기 종목인 ‘활, 총, 검’에서 탁월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메달을 따낸 선수들 뿐만 아니라 메달과 관계없이 우리 선수들의 활약은 대한민국의 얼굴로 부족함이 없을 정

[권상집 한성대 기업경영트랙 교수] 게임기업 넥슨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1994년 고(故) 김정주 NXC 대표와 송재경(현, 액스엘게임즈 CCO)이 공동 창업해 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그 회사가 벌써 게임업계에서 30년의 역사를 걸어왔다.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게임 배급, 국내 게임업계 최초 매출 3조원 돌파 등 넥슨은 다양한 발자취를 남겼다.김정주 대표가 2022년 2월 고인이 된 후, 넥슨의 성장이 멈출 것이란 의견은 김정주 대표의 의사결정이 넥슨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광범위했기 때문이다. 2019년

[전형일 칼럼니스트] 아니니 다를까 이번에도 여지없이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얘기다. 미국 언론은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트럼프 귀에 묻은 피가 연극용 물감이고, 총격은 자작극이며, 비밀경호국(SS)이 트럼프 선거본부와 협력해 조작했다”고 보도했다.심지어 피격 직후 성조기를 배경으로 피를 흘리면서 결연한 표정으로 주먹을 치켜드는 사진도 “즉석에서 찍었다기엔 지나치게 완벽하다”고 주장한다. 결국 트럼프는 총알은 피했지만, 음모론은 피하지 못했다. 지구상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중

[글·사진=강대호 칼럼니스트] 황석영 작가의 소설을 읽다가 낯선 용어가 나와서 자료를 찾아본 적 있습니다. 황석영이 어릴 적에 살았다던 ‘영단주택’이 바로 그 용어였습니다.영단주택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주택영단에서 지어 노동자 등에게 공급한 주택을 말합니다. 조선주택영단은 서울 인천 대구 부산 등 전국 19개 도시에 건설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상도동과 문래동에서는 대규모 단지로 개발되었습니다.황석영 작가가 살았다던 영단주택은 아마 문래동의 영단주택을 말하는 거로 보입니다. 영등포역 북쪽에는 공업지대가 있었고 그 바로 서쪽에

[강대호 칼럼니스트] 안예은의 다섯 번째 호러송이 등장했다. 2020년부터 매년 여름 호러송을 발표해온 안예은이 2024년 여름을 식혀줄 노래로 가위눌림을 소재로 한 ‘가위’를 만들었다.안예은은 음악 세계관이 남다른 싱어송라이터다. 무엇보다 ‘호러송’이란 장르를 개척했다. 하긴, 영화나 소설에 호러 장르가 있다면 노래에도 호러가 있을 법하다. 안예은은 ‘사람이 음악으로 공포를 느낄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이른바 ‘호러송’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공포를 느끼게 하는 호러송2020년 8월에 발표한 디지털 싱글 ‘능소화’가 안예

[노민정 칼럼니스트] 길었던 장마가 끝을 보이고, 무더위가 기승이다. 이맘때 더위를 잊을 만큼 서늘한 기운의 납량 특집이 TV 채널을 채운다.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장르를 불문하고 귀신, 좀비, 유령이 출연한다. 발레 작품에도 처녀귀신들이 떼를 지어 밤마다 무덤에 나와 장난을 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이다. 가녀린 순백의 발레리나가 하얀 시폰 천을 쓰고, 두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있는 모습이 상징인 이 작품은 죽어서 처녀 귀신이 된 지젤의 사랑이야기를 다룬다.발레 은 19세기 프랑스의 낭만주의 시인인 고티의 대본으

[최석원 이코노미스트·SK증권 경영고문]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이 부진하다. 주요국 증시는 7월 중순 이후 조정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지금까지 전반적인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고 볼 수 있지만, 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연초보다 내려간 상황이다.글로벌 증시 중 상대적 부진을 보였던 코스피조차 같은 기간 소폭이나마 상승했는데, 코스닥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고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코스닥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국회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총선에서 압승한 다수당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비롯해 검사 탄핵, 방송통신위원장 및 위원장 직무 대행 등에 대해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켰거나 계속 거론하며 압박하고 있는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이 통과시키는 특검법안을 포함해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거듭하고 있다.말 그대로 국회는 공전 상태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발의’ 국회 국민 청원 관련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부정 평가

[글·사진=강대호 칼럼니스트] 일제강점기에 영등포 일대가 공장 지대로 개발된 건 서울 시가지 확장과 관련 깊습니다. 개화기 서울에는 가내 수공업 등 소규모 공장들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일본이 조선에서 세력을 확장하며 근대적 공장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양도성 안과 그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인 굴곡진 지형이라 대형 공장이 들어서기에는 입지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형 공장은 용산 등 한강 변 일대에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평평한 지형인데다 도심과 비교해 토지를 수용하기 수월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강이 가까워 공업용수 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