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IMF위기 5) 기아자동차 몰락 (IMF위기 5) 기아자동차 몰락 기아자동차의 몰락은 한보 사태보다 한국경제에 더 치명적이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한국 경제를 해부하기 시작했다. 1997년 7월 2일 태국 바트화가 폭락, 아시아 위기가 발발했으나, 이때가지만 해도 국제 시장에서 바트화 붕괴의 도미노가 한국으로까지 옮겨 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기아 사태는 한국 재벌의 욕심과 한국 금융시스템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삼성 그룹의 자동차 사업 진출을 비롯, 한국 자동차 업계의 과잉 시설에 대한 국제적 비판이 노골적으로 제기됐다. 당시의 몇가지 미국 언론 보도를 꺼내보자. “혹자는 이를 「그림의 떡」이라고 비유하곤 한다. 최소한 130억 달러 짜리 도박이다. 그것은 바로 선박(ship)에서 반도체칩(chip)에 이르기까지 사업 다 IMF 20년 | 김인영 | 2015-11-19 17:04 (IMF위기 4) 재벌 경제의 붕괴 (IMF위기 4) 재벌 경제의 붕괴 한국은 외환 위기에 앞서 실물 경제가 붕괴됐다. 실물 경제 붕괴는 재별 경제의 붕괴와 다름없었다. 재벌 기업의 과잉 투자는 막대한 외채 차입을 유발하고, 경기 후퇴를 초래했으며, 그 결과 재벌 기업의 연쇄 도산, 금융시스템 붕괴, 나아가 외환 부족 현상으로 이어졌다.반도체 호황에 가려져 있던 재벌 기업들의 탐욕은 국제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한국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불러일으켰다. 반도체 가격 하락은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증설에도 문제가 있었으나, 한국의 삼성, 현대, LG의 증설 경쟁에 더 큰 원인이 있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국이 설비를 늘린데다 다른 동남아 국가의 설비 증가와 맞물려 가격이 폭락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 재벌들은 설비를 두배 세배 늘리면 세계 시장 점유율도 IMF 20년 | 김인영 | 2015-11-19 17:03 (IMF위기 3) 탐욕이 초래한 파멸 (IMF위기 3) 탐욕이 초래한 파멸 아시아의 위기 신호는 금융 부문에 앞서 실물 부문에서 먼저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간 설비 과잉으로 수출 단가가 하락했고, 결국 수출 둔화 현상이 나타났다.위기의 출발은 생산 과잉에서 시작됐다. 연간 10%에 가까운 고도성장이 이뤄지는 지역에 선진국 은행들은 신용을 꼼꼼히 따져보지도 않고 돈을 물씬 빌려주었으며, 권력과 유착한 토착 독점자본가들은 해외자금을 물 쓰듯이 들여와 자동차, 유화, 전자, 철강 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했다. 제조업에서의 거품은 부동산으로 옮아갔고, 과잉생산에 따른 공황의 조짐이 수출둔화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아시아의 생산과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재벌기업 간의 과당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1990년대 아시아 경제의 호황이 가져온 결과를 짚어보자.아시아 IMF 20년 | 김인영 | 2015-11-19 14:40 (IMF위기 2) 위기의 경고 (IMF위기 2) 위기의 경고 아시아 위기에 대한 경고는 1년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1996년 하반기에 들어가면서 동아시아 국가의 상반기 무역수지가 나왔다. 미국과 유럽의 아시아전문가들은 한국, 홍콩등 아시아 호랑이들의 경기침체를 우려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들의 1996년도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치를 조정했다.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아시아가 침체할 조짐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서구의 아시아 전문가들은 높은 임금 상승률과 인플레이션을 잠재적 복병으로 감지했지만, 다음해 아시아 경제가 급격한 침체에 빠질 것을 예측하지는 못했다. 수출 성장률이 높고, GDP 증가율도 여전히 좋게 나왔기 때문이다.1996년 7월 국제금융시장의 전문가들은 지우개를 들고 아시 IMF 20년 | 김인영 | 2015-11-19 14:39 (IMF위기 1) 경제기초가 허약하면 무너진다 (IMF위기 1) 경제기초가 허약하면 무너진다 1997년 11월 한국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한국은 외환위기라는 초유의 금융위기를 맞았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났다. 하지만 한국경제에 다시 금융위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당시 필자는 뉴욕특파원이었다.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시리즈로 게재한다. /편집자주 관련시리즈 검색"I wish Koreans to stop fighting about money."어느 날 영어를 막 배우는 8살 짜리 딸아이가 쓴 공책을 펴보고 깜짝 놀랐다. “한국 사람들이 돈 때문에 싸우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적어놓고 거기다가 1센트 짜리 동전을 붙여놓은게 아닌가. 왜 그런 글을 적었는가를 물어보지 않았다. 학교에서 미국 어린이들이 한국이 돈이 없어 가난해졌다고 IMF 20년 | 김인영 | 2015-11-19 13:26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