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장기침체에 시달리던 일본 경제도 내년을 낙관하고 있다. 우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주요 국가들이 내년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면, 우리 경제도 내년에 희방이 보여야 한다. 하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은 물론 어느 경제연구소도 내년도 우리경제 전망을 밝게 보는 곳이 없다. 그 이유는 내년 상반기까지 정국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얼어붙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1위 교역상대국인 중국 경제의 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 경제는 내년에도 조선·해운등 주요업종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자리를 늘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 경제는 지난 3·4분기에 3.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혁명론을 고수했다. 그는 “저항권 행사도 헌법 정신에 담겨 있는 것”이라며 “만에 하나 헌재가 촛불민심 및 국민 뜻과 다르게 결정을 내린다면, 국민이 저항권을 행사하는, 혁명의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문 전 대표는 차기 정부에 촛불세력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사회 여론까지도 수렴하는 형태가 필요하다”면서 “시민사회의 참여가 어떤 형태로든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당선되면 북한을 먼저 간다는 이전 인터뷰에서의 발언, 사드 배치를 재검토한다는 발언등도 다소의 완곡함은 있어도 종전의 맥락을 이어 나갔다.연합뉴스는 2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인터뷰를 갖고, 그 내용을 보도했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는 그동안 여러 언론과의 인터

불경기에 가장 어려운 사람들은 최하위 소득층이다. 기업들이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줄여나가거나 임금을 삭감할 때 그 파장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중산층 이상이 허리띠를 졸라매 소비를 줄이면 자영업자들의 사업이 어려워진다. 그 결과가 통계로도 나타난다.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지난 3·4분기중 월평균 지출이 100만원 미만 가구의 비율이 전체 가구의 13.0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97%보다 1.04%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가구 수로 치면 10% 가까이 상승했다.이 수치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몰아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분기(14.04%)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현재의 서민 경기가 7년전 금융위기 수준으로 어려워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물가 상승률을

드론은 미군이 군사용으로 개발해 사용하다가 민간용으로 전환된 기술 제품이다. 흔히 드론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인 비행물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바다에서 수중을 움직이는 드론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미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수중드론(underwater drone)을 활용해 정보를 탐사하다가 중국 해군에 압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미-중간 군사적·외교적 대립으로 격화하고 있다. 사건은 미 해군소속 보디치(Bowditch)호가 지난 15일 필리핀 수빅만에서 북서쪽 50해리(1해리는 1.852km) 지점에서 수중 드론 2대를 회수하는 작업을 벌이는 도중 발생했다. 보디치호는 첫 번째 드론을 회수했다. 두 번째 드론을 회수하는 순간에 중국 해군함정 달랑 3호(Dalng 3)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중국 금융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다. 중국 국채금리가 치솟고, 해외로 돈을 빼내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견 증권사가 부도났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면서 중국 당국이 선물시장의 거래를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졌다.올해 내내 미국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위안화를 달러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도 크게 줄어 일본에 밀리는 현상마저 나타났다. 중국은 16일 위안화 가치를 0.32% 낮춘 1달러당 6.9508 위안으로 고시했는데, 이는 2008년 5월 이래 8년만에 최저치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이 국채 가격 추락을 막기 위해 지난 15일 국채 선물 거래를 중단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시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다. 그가 선거과정에서 내뱉은 공약 중 한국과 관련한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그중 대표적인 것이 주한미군 비용 부담과 한미 FTA 협상 수정이다. 이 두 이슈는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본다. 트럼프 당선자의 주장을 원액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추가로 물어야 할 돈이 연간 1조원 정도다. 연간 예산 400조원 규모에서 1조원 정도는 추가로 부담해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볼수는 없다. FTA도 수정하더라도 우리 무역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걱정되는 것은 미국에서 정권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뀐 상태에서, 한국에서 진보 세력이 정권을

[데스크 직격 인터뷰-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사드 배치, 개성공단 중단보다 더 심각…”“中 경제적 보복 땐 IMF급 재앙 올 수도”

이병완/ 햇볕정책은 실패했다구요? 노벨상도 실패작인가요?이상돈 전 중앙대교수가 국민의당에 입당하며 한 말씀이 참으로 어이없다.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한 대북화해협력정책, 즉 햇볕정책이 실패작이란다.이유인즉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했기 때문" 이란다. 이교수가 북핵문제의 근원과 햇볕정책의 지향의 전후사정을 정말 몰라서 한말일까.북핵문제는 6자회담등 국제공조로 풀어갈 과정이었음은 그간의 남북과 미일중러의 협의과정( 누구의 책임이든 비록 순탄치 못했지만)이 잘 보여주고 있고, 6자회담체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햇볕정책은 남북평화유지와 공영, 궁극적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이 약속한 장기 통일플랜이다.이 투트랙의 한반도 프로세스는 미국등 국제사회가 공인한

 헐리웃 영화 「빅쇼트(Big Short)」가 국내에서 상영되고 있다.“여러분, 돈 법시다! 돈 벌 준비 됐죠?”라면서 채권 장사를 시작한 은행의 사기꾼들. 그들은 결국 미국 경제를 말아먹는다.여기서 금융가의 사기행각을 정확하게 꿰뚫고 부동산시장이 가라앉을 것에 베팅한 4명의 괴짜 천재들. 이들은 20조의 판돈으로 미국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를 걸고 도박을 벌인다. 그들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판단, 자산담보부증권(CDO)에 숏(short)을 걸었다. 하락장에 베팅한 것이다. 처음엔 엄청 터졌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모기지 연체율이 높아가는데도 사기꾼 뱅커들의 장난에 부동산담보부채권(MBS)의 가격은 상승했다. 하지만 경제의 기초여건은 사기꾼들을 몰락시키고, 진실을 들여다

 중국 금융시장이 ‘신뢰의 위기’에 빠졌다. 정부가 엄청난 유동성을 뿌려도 증시 참여자들은 정부를 믿지 못하고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금융당국이 위안화 절하에 베팅하는 해외 투기자들을 꺾기 위해 역외 선물시장에 물량 공세를 펴고 있지만, 개입하면 할수록 투기자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외국인은 물론 중국인마저 돈을 빼내 달러로 교환하고 있다.공산주의자 출신의 중국 지도부가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시장과의 교감이 약한 탓도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실물경제의 과잉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실물이 받쳐주지 않는한 금융시장의 괴리, 부조화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새해 첫달을 보내며 상하이 증시 폭락에다 위안화 하락을 관찰하면서 세계 경제의 리더들 사이에 중국 경제의 연착륙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이 9% 폭등, 도쿄 닛케이 지수 5.88% 폭등….지난주말인 22일 전세계 금융시장에 모처럼 급등장세가 펼쳐졌다. 새해들어 바닥 모른채 꺾어지던 증권시장과 상품시장에 모처럼 온기가 돈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했다.착각은 착각일 뿐이다. 글로벌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투기세력이 끼어들어 급등락 장세를 조성했다. 이날 닛케이지수와 국제유가를 급등시킨 것은 바로 공매도 세력이다. 하락장(bearish market)에 베팅을 걸고 하락한 가격으로 주식을 사서 되돌려 주는 방식의 투자기법이다.22일(뉴욕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66달러(9%) 오른 배럴

 국제유가 하락, 주식시장 급락, 통화가치 상승등으로 신흥국들에서 자본이 대량으로 빠져나가면서 일부 국가에서 돈의 국경 이동을 규제하는 자본 통제(capital control) 실시에 들어갔다. 글로벌 금융불안의 진앙지인 중국을 비롯해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르제바이잔, 베네주엘라등이 갑작스런 자본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조치에 나섰다.하지만 자본 통제는 자본에 의한 보복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자본통제는 성공하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 붕괴를 당한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매우 위험한 처방이며, 따라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또다른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을 주도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중앙은행은 지난 20일 현지 은행과 지점

 중국 경제 성장률이 2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해 중국 경제가 6.9% 성장하는데 그쳤다. 4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성장률 7%대 벽인 '바오치'(保七)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2015년 국내총생산(GDP)이 67조6천708억 위안으로 전년비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당초 목표로 제시했던 7.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전년 성장률 7.4%에 비해서도 0.5% 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중국 경제가 바야흐로 고성장에서 중성장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중국이 7%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던 '바오치'(保七) 시대에서 물러나 6%대 수성을 위해 공을 들여야 하는 '포치'(破七), '바오류'(保六) 시대로 접어든 셈이다.

 (이글은 통일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논문(통일나침반 16-01)을 요약한 것임. 연구자는 이석(통일연구원 초청연구위원, KDI 연구위원)씨. 제목은 「효율적 대북 제대: 데이터 분석과 함의」.)  새해 벽두에 강행된 북한 제4차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북한의 대외교역을 제한하고, 북한 노동력의 송출을 모니터링하며, 북한의 금융거래를 규제하는 등 북한당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달러를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일각에서는 회의론이 고개를 든다.그런데 국제사회가 회의론까지 감안하면서도 여전히 대북제재를 실시하고자 한다면,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일까. 북한의 교역을 토대로 제재의 방향성을 논의할 경우

 고등학교 다닐 때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나중에 취업하면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 수능에서 수리 등급이 1등급 높은 사람이 시간당 임금 기준으로 1.6%의 임금을 더 받은 것으로 조사됐고, 4년제 대학을 간 경우로 한정할 경우 임금 상승효과는 수리 능력 1등급 높을 때 2.4% 높게 나타났다.남녀 근로자 사이에서도 수학을 잘 한 여성과 남성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결과는 아주대 임찬영 강사가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KEEP) 자료와 2005년 대입 수능(CSAT) 수리표준점수를 이용해 수학 실력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그 효과가 남녀 임금격차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분석한 논문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은 노동연구원이 발간한 『노동정책연

 오는 12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클린턴 힐러리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내에서 1, 2위의 지지도를 다투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힐러리 후보의 지지도가 샌더스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힐러리의 ‘대세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올들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월스트리트 저널이 NBC 방송과 공동으로 지난 9-13일 까지 민주당 유권자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전국 지지율이59%로 34%를 기록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25%포인트의 큰 격차를 보였다.이 격차는 지난해말의 지지율보다 큰 것으로, 힐러리의 지지율은 올라가는 반면에 샌더스의 지

 9인조 걸그룹 투와이스(TWICE). 데뷔 3개월이 채 되지 않는 이 걸그룹이 한국은 물론 중국, 대만에서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박진영씨가 대표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가 JYP는 원더걸스·미쓰에이 등 인기 걸그룹을 만들어 낸지 5년 만에 야심차게 데뷔시켰다고 한다. 트와이스는 지난 5월 케이블방송 엠넷을 통해 방영된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멤버가 구성된 팀. 한국, 일본, 대만 출신의 소녀 9명이 모인 그룹으로, 평균 연령은 18세에 불과하다.트와이스는 지난해 10월 20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첫쇼케이스를 열어 데뷔 앨범 '더 스토리 비긴즈'(THE STORY BEGINS)를 공개했다. 리더인 지효는 10년 연습생 생활을 했다. 오랜 고생 끝에 이제 앨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로 주저않았다. 글로벌 원유 과잉생산 탓이다. 세계적으로 기름이 넘쳐나고 산유국들은 석유생산을 줄이려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연말이면 수급조절이 이뤄져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럴 때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에 설치된 석유비축시설에 원유를 가득 채워 놓으면 이득이 된다. 기름이 쌀 때 많이 사서 재어 두고, 비쌀 때 꺼내 쓰면 차익을 얻을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물론 전세계 비축시설에도 기름이 가득차 조만간 기름을 저장할 시설이 모자라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소비를 할 수밖에 없다. 기름값이 당분간 더 내려갈 수밖에 없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국제유가는 뉴욕 상품시장에서 15일(현지시간)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졌다.미국이 핵협상

올해 우리나라가 과연 경제규모를 지난해보다 3%이상 키울 수 있을지 연초 최대 경제이슈로 떠오르고 있다.한국은행이 14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낮췄지만 여전히 3% 성장률 달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유일호 경제부총리도 인사청문회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3.1% 달성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하지만 민간연구소들은 2% 후반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 한국경제연구원은 2.6%, LG경제연구원은 2.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국내 증권사들도 대체로 2%대 성장을 전망한다.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은 2.9%, NH투자증권은 2.6%, 한국투자증권도 2.5%로 봤다.외국계 투자은행(IB) 전망은 더 낮다. 노무라만 2.5%를

 미국에서도 지역구 획정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의원들에게 미국의 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정치시스템의 개선을 요구했다. 그중 가장 주요한 대목이 유권자들의 주권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는 지역구의 합리적 조정이다. 오바마는 “현재 지역구 획정 방식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의 지역구 획정에 가장 큰 문제는 이른바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이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주의회가 집권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지역구 경계선을 획정한다. 따라서 집권당이 야당보다 많은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지역구 경계를 그린다.특히 일부 주에서는 지역구 경계가 현란스럽다. 민주당에 의해 경계가 그려진 메릴랜드주, 공화당에 의해 그려진 노스